데킬라
link  관리자   2021-10-15

데킬라는 용설란을 증류해 만든 술이다. 호세 쿠에르보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데킬라이다.

멕시코인들이 땀으로 배출된 염분, 비타민 등을 보충하려고 소금, 레몬을 곁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마트에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호세 쿠에르보 에스페시알. 1리터에 5만원정도 하는데 크게 비싸지 않고 맛도 좋다.

호세 쿠에르보는 여러 변주로 더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슬래머 Slammer'는 재미있고 달콤하고 짜릿하고 위험한 술이다. 슬래머라는 이름은 잔을 내리 찍은 뒤에 마시는 데서 유래했는데
데킬라를 스트레이트 잔에 3분에 1쯤 따르고 레몬 또는 자몽향이 나는 탄산음료를 마저 채운다. 술이 튀지 않게 냅킨으로 잔 상단을
덮고 손바닥으로 움켜쥐듯 잡는다. 잔을 탁자에 적당한 힘으로 탕탕 내리친다. 탄산이 올라오면 재빨리 마신다.

탄산음료의 달콤함과 호세 쿠에르보의 알싸함이 조화롭다. 잔을 치는 재미도 있다. 너무 세게 치면 손을 다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호세 쿠에르보가 독주임을 잊어버리면 안되는데, 대개 잊고 만다.

스스로 말술이라 자부한다면 호세 쿠에르보 폭탄주에 도전해 봄 직하다. 과음했을 때 숙취도 상당하다.

무더운 날에는 냉동고에 넣어 두었다가 먹어도 괜찮다. 도수가 높아 꽁꽁 얼지 않고 슬러시처럼 걸쭉해진다. 점도가 높아 액체가 목을 타고 천천히 넘어가면서 데킬라 향이 천천히 퍼진다. 서늘함과 뜨거움이 공존하는 맛이 난다.

도수는 38도이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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